해야 할 일과 걱정, 아이디어가 한꺼번에 떠오르면 무엇부터 처리해야 할지 막막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을 반복하기보다 생각 정리 메모를 통해 내용을 밖으로 꺼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메모하는 방법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떠오르는 내용을 적은 뒤 분류하는 것만으로도 해야 할 일과 고민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단순히 고민이 많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오늘 해야 할 일, 나중에 처리할 일,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잊으면 안 되는 일정, 걱정되는 문제 등이 동시에 머릿속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이 많을수록 메모가 필요한 이유
사람은 머릿속에 떠오른 내용을 계속 기억하려고 하면 그 자체로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생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내일 연락해야 하는데 잊으면 어떡하지?'
'이 아이디어를 나중에도 기억할 수 있을까?'
'먼저 해야 할 일이 뭐였지?'
이런 생각을 기록하지 않고 계속 기억하려고 하면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메모의 역할은 모든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기억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한 번 적어두면 지금 당장 기억하지 않아도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TEP 1. 떠오르는 생각을 판단하지 말고 적는다
처음부터 생각을 예쁘게 정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메모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첫 단계에서는 순서나 중요도를 따지지 않고 떠오르는 내용을 그대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주 병원 예약 확인
책 한 권 주문하기
밀린 이메일 답장
이번 달 지출 확인
블로그에 써보고 싶은 주제
주말 약속 시간 확인
운동 다시 시작하기
이 단계에서는 각각의 항목이 중요한지 아닌지 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바깥으로 꺼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종이 한 장이나 휴대전화 메모 앱 하나면 충분합니다.
STEP 2. 할 일과 생각을 구분한다
내용을 모두 적었다면 이제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실제 행동이 필요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생각이나 고민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은행에 전화하기'는 행동이 필요한 메모입니다.
반면 '요즘 지출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나 고민에 가깝습니다.
둘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면 머릿속 정리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행동이 필요한 내용은 할 일로 옮기고, 생각이나 고민은 별도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STEP 3. 지금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나눈다
해야 할 일이 많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시점이 다른 일을 한곳에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해야 하는 일과 다음 달에 해도 되는 일이 같은 목록에 있으면 모든 일이 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메모를 다음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해야 하는 일
오늘 처리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거나 일정에 영향을 주는 일입니다.
이번 주 안에 하면 되는 일
며칠 정도 여유가 있는 일입니다.
나중에 해도 되는 일
아이디어나 장기 계획처럼 당장 실행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시점을 나누면 지금 집중해야 할 범위가 훨씬 작아집니다.
생각 정리 메모는 짧게 써도 된다
메모를 시작할 때 완전한 문장을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나중에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보험 만료일 확인해서 갱신 조건 비교하기'라는 내용을 반드시 길게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동차 보험 만료 확인'이라고 적은 뒤 필요한 내용은 처리할 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은 메모는 작성 부담이 적기 때문에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바로 기록하기 쉽습니다.
다만 너무 짧아서 나중에 의미를 알 수 없는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하기', '전화하기', '알아보기'처럼 대상이 빠진 메모보다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함께 적는 편이 좋습니다.
걱정되는 생각은 질문 형태로 바꿔본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생각 중에는 바로 해결할 수 없는 걱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달 일이 잘 안 풀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계속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걱정을 질문으로 바꿔 적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달에 대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렇게 표현하면 막연한 걱정을 행동으로 연결하기 쉬워집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돈이 부족할까 봐 걱정된다.'
이 내용을 '이번 달 고정 지출 중 줄일 수 있는 항목은 무엇인가?'라고 바꾸면 실제로 확인할 대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걱정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결 가능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아이디어와 해야 할 일은 따로 관리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실행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생겼다는 것과 지금 실행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도 오늘 당장 책을 사고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디어는 별도의 목록에 적어두고 일정한 시기에 다시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현재 하던 일을 중단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메모가 오히려 많아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릿속 내용을 모두 적고 나면 목록이 길어져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한 번에 전부 처리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처리할 일을 정합니다.
다른 날로 미뤄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일은 일정이나 별도 목록으로 옮깁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
습관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은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줄이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종이 메모와 휴대전화 중 무엇이 좋을까?
생각 정리에는 어느 도구가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종이는 화면을 전환하거나 앱을 찾을 필요 없이 바로 적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눈에 여러 내용을 볼 수 있어 생각의 관계를 파악하기도 편합니다.
휴대전화 메모는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검색과 수정이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도구를 계속 바꾸기보다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 하나를 정하는 것입니다.
종이에 적었다가 다시 휴대전화에 옮기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처음부터 디지털로 기록하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휴대전화로 메모하다 다른 앱을 보느라 집중이 흐트러진다면 종이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생각 정리 메모는 언제 하면 좋을까?
머릿속이 복잡하다고 느껴질 때 바로 작성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게 느껴질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잠들기 전 계속 생각이 떠오를 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할 때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작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5분 정도 오늘 신경 쓰이는 내용을 적어보거나, 하루를 마치면서 내일 기억해야 할 일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5분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생각 정리를 위해 매번 긴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시간을 짧게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분 동안 떠오르는 내용을 적고, 그중 오늘 해야 할 일만 표시하는 식입니다.
시간이 남으면 나머지를 분류하고, 시간이 부족하면 다음에 다시 확인해도 됩니다.
생각 정리 메모의 목적은 완벽한 기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메모 후에는 반드시 하나의 행동을 정한다
생각을 적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조금 정리될 수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다음 행동까지 정하면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메모를 모두 작성한 뒤 다음 질문 하나를 해보면 됩니다.
지금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여행 준비'라는 큰 항목이 있다면 첫 행동을 '숙소 가격 확인하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공부 시작하기'라면 '오늘 20분 동안 첫 번째 강의 듣기'처럼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큰 고민을 작은 행동으로 바꾸면 시작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생각을 정리한다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다
머릿속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생각 중 하나는 모든 문제에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런 내용은 '나중에 다시 생각할 것'으로 분류해두어도 됩니다.
지금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정리의 한 부분입니다.
특히 중요한 선택이라면 급하게 결정하기보다 필요한 정보를 더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메모의 목적은 머릿속에 여유를 만드는 것이다
생각이 많을 때는 더 열심히 생각해야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생각을 동시에 붙잡고 있으면 오히려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떠오르는 내용을 모두 적고, 행동이 필요한 것과 생각으로 남겨둘 것을 구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해야 할 한두 가지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메모는 생각을 완벽하게 정리해주는 도구라기보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눈앞으로 옮겨서 판단하기 쉽게 만드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복잡하게 느껴지는 날일수록 한 장의 종이나 메모 앱을 열고 지금 떠오르는 것부터 적어보는 것이 가장 간단한 시작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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